올해 1∼8월 기준 대전에서는 중증외상 환자가 발생해 평균 43.4분 만에 응급실에 도착했다. 반면 전남은 112.9분이나 걸렸다.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응급실 이송시간도 대전은 89.4분이었지만 전남은 216.2분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길었다.
이는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2019년 8월 중증외상 및 급성심근경색 발병 후 응급실 도착시간 및 도착 중 사망 현황’ 자료의 내용이다.
자료에 따르면 치료 성공 확률이 가장 높은 골든타임이 1시간인 중증외상 환자의 응급실 도착 시간은 수도권, 대도시와 지방 사이의 격차가 컸다. 광역단체별로 보면 골든타임 준수는 대전이 43.4분으로 가장 빨랐고 세종(49분) 대구(49.5분) 울산(50.4분) 서울(52.6분) 부산(56분) 제주(58분) 충북(59.6분) 순이었다. 반면 중증외상 환자 응급실 이송시간이 가장 긴 지역은 전남(112.9분)이었고 경남(99.2분) 경북(94.8분) 강원(94.3분) 전북(90.1분) 순이었다.
골든타임이 2시간인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응급실 이송시간이 가장 짧았던 곳 역시 대전(89.4분)이었다. 서울(115.6분)도 골든타임을 지켰다. 이어 인천(122.7분) 제주(123분) 대구(128.4분) 울산(130.6분) 부산(130.8분) 경기(133.3분) 순이었다. 이송시간이 가장 긴 곳 또한 전남(216.2분)이었다. 세종(208분) 전북(194.5분) 경북(191.1분) 충남(183.6분) 강원(182.9분)이 뒤를 이었다.
최근 2년 8개월간 중증외상과 급성심근경색 환자 가운데 2362명은 응급실로 이송되는 도중 숨졌다.
전국의 기초단체까지 합친 252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올 1∼8월 중증외상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키지 못한 지역은 118곳(46.8%)이었다. 급성심근경색은 161곳(63.9%)이 골든타임을 초과했다.
김 의원은 “중증외상과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생명은 분초를 다투는 만큼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도록 지방응급의료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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