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군산공장 무급휴직자 300여 명 전원을 부평2공장에 전환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5월 임금 및 단체협약에서 ‘3년간 무급휴직 뒤 복귀 검토’에 합의했던 것을 약 1년 반 앞당긴 것이다.
21일 한국GM 등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18일 군산공장 무급휴직자 300여 명을 다음 달 1일부로 복직시켜 부평2공장에 배치하기로 합의했다. GM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를 기존 부평1공장에서 부평2공장으로 옮겨 연장 생산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트랙스는 지난해 약 23만 대를 생산해 수출한 한국GM의 베스트셀러 모델이다. 현재 약 1700명 정도인 부평2공장 인력만으로는 트랙스 생산량을 맞추기 어려워 전환배치를 통해 인력을 충원하기로 했다.
사측은 전환배치를 하는 조합원들의 안정적 근로환경 제공을 위해 6개월 동안 기숙시설 형태의 임시 주거와 이사 비용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노사는 트랙스의 원활한 생산을 위해 부평2공장 근무체제를 주야 2교대로 전환하기로 했다. 앞서 한국GM은 지난해 7월 가동률이 낮아진 부평2공장 근무체제를 주야 2교대에서 주간 1교대로 바꾼 바 있다. 이 밖에도 한국GM은 경영 위기로 일시 중단됐던 사무직 등의 진급을 내년 1분기에 실시할 계획이다. 부평1공장에는 중소형급 SUV ‘트레일블레이저’를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군산공장이 폐쇄되면서 이 공장에서 근무했던 1000여 명의 근로자가 회사를 떠났고 잔류한 인원 일부는 부평과 창원 등 다른 공장에 먼저 전환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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