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을 끼고 있는 인천 중구가 영종국제도시에 제2청사를 개청하고 신속한 행정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인천 중구는 “인천공항 배후도시인 영종국제도시에 신속하고 편리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제2청사를 개청해 새로운 중구 시대를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인천의 발상지인 중구는 1883년 개항 이래 인천을 대표하는 지역이다. 인천항을 중심으로 하는 원도심과 2001년 개항한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영종도 등 섬 지역으로 나눠진다. 영종도과 용유도, 무의도는 공항을 끼고 있어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 중구 인구는 8월 말 13만1385명으로 이 중 8만7000여 명이 섬 지역에 살고 있다.
섬 주민들은 다양한 민원 처리를 위해 인천대교나 영종대교를 건너 자유공원 밑에 있는 구청에 가야 했다. 행정 업무를 보기 위해 차로 40분 이상, 대중교통으로는 1시간 이상 허비를 해야 했다. 중구는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17일 영종도에 제2청사(지하 1층, 지상 5층) 문을 열었다. 당초 3층 규모의 영종복합청사 별관을 지으려다 급증하는 행정수요를 감안해 5층 규모로 증축했다.
제2청사 개청과 함께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이뤄졌다. 원도시 제1청사는 행정복지국과 도시재생국으로 운영된다. 영종도 제2청사에는 국제도시행정국과 국제도시건설국 등 2국 10개과 36팀이 입주했다.
국제도시행정국은 영종국제도시의 민원 행정 기능을 강화했다. 여성과 교육 업무를 이관받아 처리한다. 도시행정과 민원행정팀에서는 여권 발급 업무를 처리한다. 주민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세무지원팀을 신설했다.
국제도시건설국은 기반시설과 등 5개과 18팀으로 구성했다. 농축산 행정업무 일원화를 위해 농축산행정팀이 구성됐다. 여기에 농업지원팀, 농지관리팀, 수산팀, 해양시설팀 등이 입주했다. 어업인과 농민들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관련 팀을 배치했다. 중구는 민원신청이 집중적으로 발생할 경우 국·과장 판단에 따라 현장 근무를 실시하기로 했다.
홍인성 인천 중구청장은 “그간 섬 지역 주민들이 대중교통으로 1시간 이상을 소비해야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불편을 겪었다”며 “제2청사 개청을 계기로 신속하고 정확한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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