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010년부터 추진한 전통 한옥호텔이 서울시의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제17차 건축위원회를 열고 호텔신라 전통호텔 건립사업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22일 밝혔다.
호텔신라는 현재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유휴 부지에 △지하 3층∼지상 2층 전통호텔 △지하 4층∼지상 2층 면세점 등 부대시설 △지하 8층 주차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완공 목표 시기는 2025년이다.
한옥호텔 건립은 이 사장이 2010년 12월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뒤 역점 사업으로 추진했다. 이듬해 8월 서울시에 한옥호텔 건립 계획을 처음 제출했고 5차례 도전해 2016년 3월 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어 지난해 1월 문화재청 심의를 넘었고 같은 해 9월 환경영향평가를, 올 2월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했다.
한옥호텔은 앞으로 서울 중구의 건축허가와 서울시의 구조심의, 굴토심의 등을 받아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남은 절차를 별다른 걸림돌 없이 통과한다면 내년 4∼6월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신라가 한옥호텔을 지으면 대기업이 운영하는 서울시내 최초의 한옥호텔이 된다. 한진그룹도 경복궁 인근에 7성급 한옥호텔을 추진했지만 학교 가까이에 호텔을 짓지 못하게 한 학교보건법에 걸려 허가를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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