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절이기와 양념 준비, 뒤처리를 걱정하는 주부들의 고민을 덜어줄 김장 담그기 행사가 충북 괴산에서 열린다.
절임배추와 청결 고추로 이름난 괴산군은 다음 달 8∼10일 군청 앞 광장과 동진천에서 ‘온 가족이 함께하는 아삭한 김장 여행’을 주제로 한 김장축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김장축제는 참가비 12만 원(4인 가족 기준)을 내면 절임배추 20kg과 주최 측이 마련한 양념 7kg을 받아 현장에서 30분 만에 김장을 담가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절임배추를 비롯해 청결 고춧가루, 신안 천일염, 단양 마늘, 논산 강경젓갈 등 국내산 재료만 사용한다. 김장 담글 때 필요한 비닐장갑과 앞치마는 무료로 제공한다. 축제 기간 하루에 여섯 번 김장을 하며 한 번에 60가족이 참가할 수 있다.
축제 기간 ‘명인의 김장간’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초보자들도 쉽고 맛있게 김치 담그는 법과 우암 송시열 선생의 밥상을 소개한다. 또 괴산의 다양한 농특산물을 살 수 있는 1만 원짜리 괴산사랑상품권도 주어진다. 김장 담그기 참가는 괴산군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이 밖에 주한 외교관 김장하기, 외국인·어린이 김장 체험, 전국김치음식 경연, 김장 라면왕 선발대회, 청소년 트로트 경연 등의 행사도 진행된다.
김장축제와 별개로 11월 2일∼12월 1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괴산군 내 6개 마을 및 농원에서 김장 담그기를 한다. 해당 마을·농원은 △둔율올갱이마을 △백마마을 △오가마을 △숲골농원 △새재골 △양달농장 등이다. 김장 가격은 12만 원으로 동일하며 선착순 모집한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절임배추와 청결 고추로 유명한 괴산의 특성을 살려 새로운 김장문화를 만들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번 축제를 마련했다”며 “온 가족과 함께 김장도 담가 보고 다양한 체험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괴산 시골절임배추는 지난해 97만 상자(20kg 기준)를 팔아 29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판매 가격은 한 상자에 3만 원(택배비 제외)으로 지난해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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