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의 3분기(7∼9월) 유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는 유럽 주요 국가에서 오리지널 약을 넘어서는 등 유럽 진출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22일(현지 시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지역 마케팅 파트너사 바이오젠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실적도 함께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베네팔리, 플릭사비, 임랄디)이 3분기에 유럽에서 올린 매출은 총 1억8360만 달러(약 2154억 원)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1억3470만 달러) 대비 36%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0.4% 줄었지만 이는 여름휴가 등 계절적 요인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3분기 유럽 누적 매출(5억4240만 달러)은 이미 작년 연간 매출(5억4510만 달러) 수준으로 올라왔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중 베네팔리는 유럽 주요 5개국(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순항 중이다.
박상진 삼성바이오에피스 커머셜본부장(전무)은 “지속적인 판매 물량 확대로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오젠은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016년 베네팔리 출시 이후 약 18만 명의 환자에게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를 처방했다”며 “바이오시밀러 처방으로 연간 18억 달러(약 2조1100억 원) 규모의 헬스케어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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