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28은 급소. 흑 29로 물러섰지만 백 30으로 뚫고 나온 수가 날카롭다. 만약 흑이 참고 1도 1로 받으면 백 12까지 외길 수순으로 축이 성립한다. 이렇다면 흑 27은 실수였다. 상변을 좀 더 확실하게 보강하거나 다른 곳으로 손을 돌려야 했다.
흑 31은 참고 1도 축을 염두에 둔 축머리의 의미가 있다. 백 32로 흑의 의도를 차단할 때 흑은 33, 35로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다. 여기서 백이 36으로 참았는데, 참고 2도 백 1, 3으로 반발하면 흑 6까지 백도 부담스러운 모양이 된다. 흑의 도발에 대해 바둑이가 조심스럽게 방어하며 계속 우위를 지키고 있다. 백 48까지 하변마저 말끔하게 정리되면서 이제 골인 지점을 거의 눈앞에 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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