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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밑줄 긋기]예순여섯 명의 한기씨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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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6 03:00
2019년 10월 26일 03시 00분
입력
2019-10-26 03:00
2019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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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교 지음·문학동네
경찰한테 말하니까 자기들은 불 끄는 사람이 아니래. 아니, 하지 못하게는 할 수 있잖아. 근데 자기들 임무가 아니라면서 웃기만 해. 소방관들도 왔는데, 둘러만 보고 그냥 갔어. 불을 꺼달라고 해도, 추워서 불 쬔다는데 자기들이 어떻게 끄냐면서. …감옥살이가 힘든 게 아니라, 재판 과정을 통해서조차 진실이 드러나지 않는 나라라는 걸 확인하는 과정이 힘들었어.
한기 씨와 주변 인물 66명의 목소리로 도시재개발 현장의 부조리를 드러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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