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경제 최대 위협요인은 야당 리스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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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단체 대표연설서 작심 비판 “경제현안 묶어두고 조국만 외쳐”
한국당 강력반발… 야유 퍼부어

“한국경제의 가장 큰 위협 요인은 야당 리스크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자유한국당을 작심 비판했다. 국회 공전 상황을 지적하며 “한국당의 외면과 어깃장 때문”이라고도 말했다. 한국당은 강하게 반발하며 야유와 고성을 퍼부었다.

이 원내대표는 연설의 상당 부분을 경제·민생 입법 과제를 설명하는 데에 할애했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을 인정하면서도 위기의 원인으로 한국당을 지목했다. 먼저 “정부가 편성했던 긴급 추경은 한국당의 노골적인 반대로 무려 100일 동안 국회에 묶여 있었다”며 “소재부품장비산업 특별법을 비롯한 관련법 역시 아직도 국회에 있다”고 했다. 이어 “내년부터 확대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제 관련 입법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고 경제의 미래를 책임질 데이터 산업 육성도 국회에 발목 잡혀 있다. 데이터3법 통과가 필수적이지만 한국당은 요지부동”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 의석을 응시하며 “긴급한 경제 현안을 상임위에 묶어두고 ‘오직 조국’만 외쳤다. 오죽하면 한국경제의 가장 큰 위협 요인은 국회 리스크, 야당 리스크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이날 ‘공존경제’를 화두로 제시했다. 공존경제 실현을 위한 5대 과제로는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 노동자·기업인 상생 협력, 수도권과 지역·도시와 농촌의 균형발전, 기성세대·청년 공존, 사회적 약자·소수자가 더불어 살 수 있는 포용적 사회 안전망 구축을 꼽았다. 그는 “첫째 민생·경제입법 실현, 둘째 확장재정 합의, 셋째 정치·사법개혁 법안 처리는 반드시 이번 정기국회에서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인영#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야당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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