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차 환상 콤비’ 박규철(38·달성군청)-문혜경(22·NH농협은행) 조가 소프트테니스(정구) 혼합복식 세계 정상에 올랐다.
박-문 조는 28일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시 스포츠센터 실내코트에서 열린 2019 세계소프트테니스선수권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 대만의 위카이원-청추링 조를 5-1로 꺾었다. 남자 단식 김진웅(수원시청)에 이은 대표팀의 두 번째 금메달이다. 베테랑 박규철은 경기 내내 노련한 움직임으로 상대 스트로크를 차단하고 강한 스매싱을 날렸다. 단단한 체격(키 166cm, 몸무게 70kg)의 문혜경은 폭발적인 백스트로크를 선보였다.
31세의 늦은 나이에 태극마크를 처음 단 박규철은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땄다. 이듬해 인도 뉴델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혼합복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짝꿍 (문)혜경이가 너무 잘해줘 우승했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훈련을 많이 해서 괜찮다”며 웃었다.
여자 소프트테니스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문혜경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의 아쉬움을 씻었다. 당시 혼합복식 결승에서 김기성(창녕군청)과 짝을 이룬 문혜경은 위카이원-청추링에게 3-5로 패했다. 당시 여자 단체전에서도 은메달에 머물러 국제대회 금메달이 없었던 문혜경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같은 상대에게 설욕하며 첫 금메달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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