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투수+최강 타자… ‘의기양양’ 김경문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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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대표팀 완전체 훈련

올 시즌 KBO리그 평균자책점(2.29), 타격왕(0.354) 타이틀을 ‘찜’한 에이스 양현종(KIA·왼쪽 사진)과 간판 포수 양의지(NC). 지난해 아시아경기 금메달을 합작했던 둘은 다음 달부터 열리는 프리미어12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에서 다시 만나 호흡을 맞추고 있다. 뉴스1
‘평균자책 1위와 타율 1위의 만남.’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투수와 포수가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에서 배터리를 이룬다. 2019 KBO리그 정규시즌 최소 평균자책점(2.29)을 기록한 양현종(31·KIA)과 최고 타율(0.354)을 기록한 포수 양의지(32·NC)의 만남이 관심을 모은다. 둘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때도 배터리를 이뤄 한국의 우승을 책임졌다. 양현종이 당시 일본과의 결승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3-0 승리를 책임질 때 양의지가 포수 마스크를 썼다. 당시 양현종은 2경기 12이닝 평균자책점 1.50을, 양의지는 6경기 타율 0.250(16타수 4안타)을 기록했다.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에서 선발로 나서는 양현종은 6일 프리미어12 C조 조별리그 호주와의 첫 경기에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그는 28일 대표팀 합류 이후 3번째 불펜 투구에서 53개를 던지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는 “현재 몸 상태가 아주 좋다. 시즌 후반에 좋았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100개까지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정규시즌 후반기 9경기에 등판해 6승 무패, 평균자책점 0.72의 압도적인 성적을 내며 평균자책점 1위 자리까지 올랐다. 양현종은 “예선전 통과에만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다른 일은 생각할 겨를이 없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양현종의 공을 받을 주전 포수 양의지는 KBO리그 톱타자로서 타선에서도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성인 국가대표 경험이 없는 두산 이영하(22), LG 고우석(21), 키움 이승호(20) 등 젊은 투수들이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리드하는 것도 그의 역할이다. 그는 “(이)영하가 작년에 많이 좋아졌는데 올해 또 성장했더라. 작년에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이번에 돼서 축하해주고 싶다. 대표팀에서도 잘 던질 수 있도록 많은 조언을 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국제대회 전략에 대해서는 “국제대회는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서 시즌보다는 좀 더 넓게 승부해야 한다. 아시아경기 때는 거의 공 한 개 차이로 빠지는 것도 잡아주더라. 공을 ‘쾅’ 소리가 나게 받으면 (스트라이크로) 잘 잡아주는 것 같았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29일 서울 고척야구장에는 한국시리즈를 끝내고 짧은 휴식을 마친 두산과 키움 소속 선수 12명이 합류해 ‘완전체’를 이뤘다. 두 팀 선수들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놓고 혈전을 치르다 ‘원 팀’이 됐다. 두산 포수 박세혁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상대 팀으로 경쟁했는데 이제 같은 팀이 돼 목표가 같다. 나는 (양)의지 형 백업을 할 것 같은데 불펜에서부터 투수들에게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경문호’는 이날 상무와의 연습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프로야구#프리미어12#양현종#양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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