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완성차업체 혼다와 전자기기 제조업체인 히타치제작소 산하의 자동차 부품업체가 미래차 시대를 대비해 합병에 나선다.
30일 일본 자동차업계와 교도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히타치의 자회사인 ‘히타치 오토모티브 시스템(AMS)’과 혼다가 대주주로 있는 게이힌, 쇼와, 닛신공업 등 4개사의 합병이 추진된다.
이 업체들의 지난해 매출 합계는 약 1조7964억 엔(약 19조2900억 원)이다. 이는 도요타자동차 계열의 덴소(5조690억 엔), 아이신정기(3조8427억 엔)에 이어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 매출 3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합병회사 지분의 절반은 히타치제작소 측이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합병은 차세대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 기술의 개발·생산 비용을 줄이고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히타치는 최근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 중 내비게이션과 전지 등의 분야를 매각하는 한편 구동장치나 안전시스템 분야에서는 경쟁력 있는 기업을 인수합병(M&A)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혼다도 합병을 통해 경쟁력 있는 부품업체를 만들어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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