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프로농구 KCC에서 뛰었던 브랜든 브라운(194cm·사진)은 현대모비스 라건아(199cm)의 ‘천적’으로 불렸다. 정규리그 평균 24.7점을 기록한 라건아가 KCC를 상대로는 브라운과의 골밑 대결에서 열세를 보이며 9개 구단 상대 기록 중 최저인 평균 19.5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KGC의 유니폼을 입은 브라운은 30일 울산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의 방문경기에서 30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라건아(15득점 17리바운드)를 압도했다. 브라운의 활약을 앞세워 77-66으로 승리한 KGC는 6위(4승 5패)가 됐다. 3연패에 빠진 현대모비스는 7위(3승 6패).
브라운은 승부처였던 4쿼터 후반에 집중력을 발휘했다. KGC가 68-63으로 근소하게 앞선 경기 종료 3분 51초 전부터 브라운은 두 차례의 골밑 슛 성공과 함께 상대 반칙으로 추가 자유투를 얻어내는 등 7점을 몰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KGC 가드 변준형(15득점)은 스틸 5개를 기록하는 끈질긴 수비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KGC의 변칙적인 전면 강압 수비에 고전한 현대모비스는 17개의 실책(KGC 6개)을 범하며 무너졌다.
김승기 KGC 감독은 “브라운이 라건아를 상대할 때마다 자신감을 보인다. 브라운의 공격력과 함께 4쿼터에 수비 집중력에서 앞선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