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소비와 투자 부진에 대해 “글로벌 금융위기나 외환위기 정도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금 경기가 1997년과 2008년 위기 당시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올 들어 4월을 제외하면 소비자심리지수가 14개월 연속 하락세라는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정부는 현재 상황을)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5개 분기 연속 감소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금융·외환위기 당시에도 그런 사례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설비투자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고 건설투자는 2, 3년 전 시장에서 과열이 나타나며 조정 기간을 거쳐야 해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수출 감소세에는 “이미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인 수출이 (이달에도) 11개월 연속 감소세로 이어질 것 같다”며 “정부도 우려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 기업의 해외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여러 요인이 있지만 꼭 마이너스 요인만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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