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핼러윈 상품으로 ‘김정은 마스크’ 판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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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트럼프 등 가면과 나란히… 일각선 “독재자 희화화 우려”

미국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핼러윈 가면 상품. 아마존 화면 캡처
미국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핼러윈 가면 상품. 아마존 화면 캡처
“핼러윈 파티가 다가오는데 뭘 해야 할지 모를 때 당신의 매력을 뽐내줄 이 제품을 착용하세요.”

미국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에서 19.99달러에 판매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가면에 대한 상품 설명이다.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김정은 핼러윈’을 검색하면 나오는 244가지 상품 중 하나로 아마존의 추천 로고까지 붙었다. 이를 클릭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면이 묶음 상품으로 뜬다.

미국 유통업체들이 매년 10월 31일 핼러윈 특수를 위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일종의 마케팅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김 위원장이 그만큼 대중들에게 친근한 인물로 여겨졌다는 뜻”이라면서도 “핵 위협과 인권 탄압을 일삼는 북한 지도자가 재미있는 캐릭터로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고 전했다.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올해 핼러윈 기간 가장 인기를 얻은 가면은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가면이었다. 2위는 트럼프 대통령, 3위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차지했다. 이외에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 푸틴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얼굴과 흡혈귀를 결합한 ‘버라큘라(버락+드라큘라)’ 등이 뒤를 이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아마존#핼러윈#김정은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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