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시에서 집계 오류로 1차 합격자가 대거 뒤바뀌는 일이 벌어졌다. 서강대 측은 합격자를 다시 발표하는 한편 로스쿨 원장 명의의 사과문도 내놨다.
3일 서강대에 따르면 이 대학 로스쿨은 2020학년도 로스쿨 입학전형 가운데 가군 1단계 합격자의 명단을 1일 발표했다. 가군 전형의 모집인원은 20명(특별전형 2명 포함)으로, 총 209명(특별전형 지원자 19명 포함)이 지원했다.
이후 한 지원자가 합격자 발표에 이의를 제기했고 대학 측이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합격자 명단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지원자들의 각종 성적을 엑셀에 입력한 뒤 산술식으로 계산해 합격자를 선발했는데, 이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강대 로스쿨 가군 입학전형은 1단계에서 ‘법학적성시험(LEET·리트)’ 30%와 대학 성적 20% 등을 반영한다.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서강대는 오류 사실을 확인한 뒤 지원자들의 성적을 다시 검토해 합격자 명단을 수정하고, 지원자들에게도 합격자를 정정한다는 공지를 문자메시지로 발송했다. 또 홈페이지의 합격자 조회를 통해 합격 여부를 다시 확인하도록 안내했다. 공정성에 문제가 있을 경우 이달 6일까지 입시공정관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서강대 측은 3일 김상수 로스쿨 원장 명의의 사과문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김 원장은 사과문에서 “입시 관리에 있어 오류가 생긴 점에 대해 매우 엄중하고 무겁게 인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피해를 받은 수험생 및 학부모님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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