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32·사진)이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가 선정한 자유계약선수(FA) 랭킹 8위에 올랐다. 선발 투수 중에서는 4위다.
MLB.com은 2일 2020년 FA 대상자의 순위를 1위부터 20위까지 발표했다. 류현진은 당초 9위에 위치했으나 랭킹 4위에 올랐던 마무리 투수 어롤디스 채프먼이 3일 뉴욕 양키스 잔류를 택해 순위가 한 단계 올랐다. 류현진은 선발 투수 가운데 휴스턴 우완 게릿 콜(1위), 워싱턴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위), 샌프란시스코 매디슨 범가너(5위)에 이어 네 번째로 꼽혔다. 2015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댈러스 카이클(13위·애틀랜타)보다 높은 순위다.
MLB.com은 “LA 다저스는 지난해 류현진과 1년 1790만 달러(약 209억 원)에 계약하는 횡재를 했다”고 썼다. 류현진은 올해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르는 등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전반기까지 사이영상 후보 선두를 달렸지만 8월 4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7.48로 부진하며 평가가 달라졌다. MLB.com은 “후반기 성적 부진으로 그의 사이영상 도전이 빛이 바랬다. 내구성 문제가 몸값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다저스가 류현진과의 재계약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그는 여러 구단의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미네소타 지역 매체 ‘스타트리뷴’은 이날 미네소타가 영입할 가능성이 높은 선발 투수로 류현진을 언급했다. 매체는 “(류현진이) 능수능란한 좌완 투수로 타자와의 수 싸움에 능하다”고 평가했다. 시카고트리뷴 역시 시카고 화이트삭스 영입 후보로 류현진을 언급하며 “내년이면 33세가 되는 나이가 걸림돌이지만 협상 능력이 뛰어난 스콧 보라스가 에이전트이기 때문에 장기 계약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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