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적 역량 기울여 인재 영입… 세계 5개국에 연구센터 운영도
삼성 서초사옥서 3년째 AI 포럼, 딥러닝 석학 등 1700명 참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사적인 인공지능(AI) 역량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세계적 석학을 초대해 AI 포럼을 열고, AI 연구센터를 설립하며 삼성전자를 첨단 기술 기업으로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4, 5일 이틀에 걸쳐 ‘삼성 AI 포럼 2019’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삼성 AI 포럼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AI 석학을 초청해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는 행사다. 첫날 행사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주관으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렸다.
이날 김기남 DS부문 대표이사(부회장)는 개회사에서 “삼성전자는 딥러닝 초기부터 많은 투자를 했고 세계 최고 대학들과 협력해왔다”며 “세계적인 연구자들과 함께 AI 기술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세상을 이롭게 할 전략을 고민하는 자리로 만들자”고 말했다.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의 ‘딥러닝에 의한 조합적 세계 이해’ 등 석학들의 강연도 이어졌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연구개발(R&D)캠퍼스에서 열리는 5일 행사에서는 미국 워싱턴대 노아 스미스 교수와 카네기멜런대 압히나브 굽타 교수가 기조연설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올해 AI 포럼에 AI 전문가 등 1700여 명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AI는 이 부회장이 직접 발로 뛰며 삼성의 미래 성장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대표적인 분야로 꼽힌다. 이 부회장은 2016년 등기이사로 선임되고 경영 전면에 나선 뒤 2017년 삼성리서치를 출범시키고 AI 센터를 신설해 선행연구 강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세계 5개국에 7개의 연구센터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6월에는 처음으로 ‘최고연구과학자’ 직책을 신설하고 AI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서배스천 승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대니얼 리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를 동시에 영입했다. 글로벌 AI 인맥도 다지는 중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방한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7월 방한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AI 등 미래 산업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지난달엔 삼성리서치를 찾아 주요 연구과제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선행기술 전략을 논의했다. 당시 회의에서 이 부회장은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1일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맞이해선 “우리의 기술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자”고 기술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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