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밀리고 있는 바둑이가 전보에서 백 ◎로 한껏 버틴 것은 당연한 승부호흡인데 역시 흑 69가 대세점임을 부인할 수 없다. 분명 주도권은 흑이 쥐고 있다.
흑 71은 상당히 적극적인 수법. 무난하게 둔다면 77의 곳에 늘어 귀를 확실히 안정시키는 것이다.
백 72, 74도 매우 좋다. 좌상 쪽에서 흘러나온 백을 안정시키면서 좌하 백 진을 키우는 수. 골락시는 좌하 견제에 나서지 않고 75, 77로 우하 쪽을 사실상 흑 점령지로 만들었다. 인공지능도 상대방의 의도대로 두지 않으려는 기 싸움이 대단하다.
흑의 계산은 이렇다. 백이 78로 좌하 쪽을 더욱 확장해도 실전처럼 흑 83으로 침투하면 된다는 것. 물론 백 78 때 참고도처럼 흑 1로 뛰어 아예 손 빼는 것도 있다. 백 10까지 복잡한 전투가 기다리고 있다. 흑 83으로는 A로 한 발 덜 들어가면 안전하다. 하지만 골락시는 무난함보다는 더 적극적인 국면 운영을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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