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한국당 총선기획단 출범… 4·15총선 체제로 전환
당내 “극우 일변도 명단 중대한 실책”
총선기획단이 영입인사 검증 역할, 2차 영입발표 내주로 연기
자유한국당은 4일 총선기획단 출범을 계기로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들어갈 방침이다. 총선기획단을 인재영입과 보수통합 전략, 총선 로드맵을 짜는 컨트롤타워로 삼겠다는 것이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선 총선기획단 임명장 수여식과 동시에 1차 회의를 열었다. 황교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공천 방안과 자유우파 대통합을 견인해 낼 수 있는 방안들도 심도 있게 검토해 달라”고 했다. 총선기획단장인 박맹우 사무총장은 “인재영입에 있어선 전략상 조언을 하는 역할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1차 인재영입 과정에서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영입 논란에 이어 백경훈 ‘청년이 여는 미래’ 대표의 ‘영입세습’ 의혹 등 잇단 전략부재 및 검증부실 논란에 휩싸였다.
12명으로 구성된 기획단은 이진복 의원이 총괄팀장을, 추경호 의원이 간사를 맡아 주 2차례씩 공식 회의를 한다. 기획단은 영입인사 검증 역할도 맡을 예정이다. 2차 인재영입 발표도 기획단의 검증 등을 거쳐 내주로 연기하는 것으로 순서를 조정했다.
한국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낙마 이후 터진 표창장 수여, 인재영입 논란으로 터져 나온 당 안팎의 비판을 수용해 당 운영 노선 수정을 검토 중이다. 한 중진 의원은 이날 “박 전 대장을 ‘귀한 인재’라고 하며 순발력 있게 대응하지 못한 모습이나, ‘극우 일변도’의 영입 명단을 짠 것은 황 대표의 중한 실책”이라고 비판했다. 신상진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영남 편중에서 벗어나) 수도권·중도층 민심을 고려하고, 민주적이고 열린 정당이 돼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많은 질책과 고언들이 있었고 이를 경청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일도 있었지만, 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당의 혁신과 통합을 통해서 새 정치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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