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라 국내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았던 일본산 승용차 판매가 지난달 소폭 개선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0월 일본 승용차 점유율이 전체 외국산 수입 승용차 중 8.7%(1977대)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일본 승용차의 점유율이 22.9%(4756대)였음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 수치다.
일본 승용차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2674대)에는 전년 동월 대비 17.2% 줄었지만 8월(1398대)에 56.9%로 감소 폭이 확대됐고 9월(1103대)에도 59.8% 줄었다. 올해 들어 누적으로는 3만634대로 작년 동기(3만5261대) 대비 13.1% 줄었다. 다만 10월 일본산 승용차 판매가 9월에 비해서는 다소 회복했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500만∼1500만 원의 대규모 할인을 내세워 판매량 회복에 나서면서 일본 자동차 불매운동이 주춤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9월 166대밖에 팔지 못했던 혼다는 지난달 806대를 판매해 385.5%로 증가했다. 닛산은 같은 기간 46대에서 139대로 202.2% 증가율을 보였고, 닛산의 고급차 브랜드 인피니티도 48대에서 168대로 250.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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