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LG CNS 지분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맥쿼리PE가 선정됐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LG는 LG CNS 지분 35%를 매각하기 위해 맥쿼리PE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조만간 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장은 지분 약 35%의 가치가 1조 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 CNS는 그룹 계열사의 정보기술(IT) 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 솔루션 개발 등을 하고 있다.
이번 매각은 LG그룹이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부는 지난해 오너 일가가 지분 20% 이상 보유한 기업이 자회사 지분 50% 이상을 갖고 있으면 일감 몰아주기 대상에 포함하는 공정거래법 전부개정안을 발표했다. 구광모 대표 등 오너 일가가 ㈜LG의 지분 46.6%를 보유하고 있고 ㈜LG는 LG CNS의 지분을 85% 보유하고 있어 LG CNS의 지분 35% 이상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LG CNS의 내부거래 비중은 62%에 이른다.
이번 매각은 구 대표 취임 이후 조직 개편에 나선 LG그룹의 경쟁력 강화 조치이기도 하다. LG그룹은 구 대표 취임 이후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고 LG전자가 수처리 사업을 매각하는 등 그룹을 주력 사업 위주로 재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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