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더블 머신’ 라건아(30·현대모비스)는 6일 현재 통산 최다 더블더블 타이(227개)를 기록하고 있다. 2014∼2015시즌 이후 매 시즌 평균 기록 더블더블을 작성하고 있다. 7일 전자랜드전에서 더블더블 1개를 추가하면 ‘전설’ 조니 맥도웰(48)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하게 된다.
라건아는 이번 시즌 출전한 10경기 가운데 9경기에서 더블더블을 챙겨 이날 새 역사를 쓸 가능성이 높다. 라건아는 “(더블더블은) 나에게 아주 큰 의미가 있는 기록이다. 나는 리바운드와 우승 반지를 목표로 농구를 한다. 이렇게 많은 더블더블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과거 현대(현 KCC), 모비스 등에서 활약한 맥도웰은 316경기 만에 227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라건아는 369경기 만에 달성했다. ‘탱크’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맥도웰은 190.5cm의 크지 않은 신장에도 힘과 기술을 앞세워 골밑을 지배한 선수다. 이는 라건아가 이번 시즌 다른 용병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신장(199.2cm)에도 리바운드 1위(14.9개)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라건아는 압도적인 체력과 스피드를, 맥도웰은 강한 힘과 기술을 갖춘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맥도웰과는 대전 현대 시절 가드-빅맨 콤비로, 라건아와는 삼성에서 스승과 제자로 코트를 누볐다. 이 감독은 “라건아는 빠른 농구, 달리는 농구에 최적화된 선수다. 육상 선수 출신으로 4쿼터 막판까지 쉽게 지치지 않는 체력을 가졌다. 맥도웰은 농구 지능이 뛰어나고 골밑에서 확실한 득점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두 선수의 공통점으로는 ‘성실함’을 꼽았다. 그는 “둘은 KBL 합류 후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미들슛을 갖추게 됐다. 이들보다 키가 큰 선수도 많았지만 이들이 리바운드를 더 많이 따낸 것은 리바운드에 대한 강한 집념과 성실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