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학 분야에서 독보적인 활동을 펼치는 최고경영자(CEO)를 발굴해 이야기를 듣는 ‘톡투 메디컬 CEO 인터뷰’를 시작한다. 첫 회는 최근 방한한 거스 히딩크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시술받은 무릎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을 개발한 바이오업체인 메디포스트 황동진 사장(사진)이다. 건강 관리 분야에서 20년 넘게 일한 황 사장은 자신의 무릎관절염에 줄기세포 치료제 시술을 받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히딩크 감독이 2014년 무릎 치료를 받은 지 5년이 넘었다. 최근 상태는 어떤가.
“히딩크 감독은 수술했던 국내 병원에서 정기검진을 받았다. 무릎관절에 전혀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의료진은 골프 테니스 같은 운동을 계속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도 만족해했다.”
―요즘 바이오업체의 임상 실패가 잇따르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제는 정말 안전한가.
“줄기세포 치료제는 유전자치료제처럼 별도의 형질전환 과정이 없어 위험물질이 혼입될 가능성이 없다. 저도 퇴행성관절염으로 무릎 통증이 심해 2016년 카티스템 시술을 받았다. 지금은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평소 좋아하던 등산도 즐긴다. 카티스템은 인공관절은 아직 부담스럽고 진통제 주사를 맞기에는 정도가 심한 환자에게 좋다. 실제 중동이나 유럽 기업인 가운데 많은 사람이 국내에서 카티스템 시술을 받고 만족해했다.”
―카티스템 시술 및 재활 과정을 설명해 달라.
“시술은 간단하다. 연골이 닳은 부위의 피부를 5∼10cm 절개하고 치료제를 이식하기 위해 연골에 뚫은 여러 구멍에 카티스템을 주입하고 봉합한다. 시술 받은 뒤 6주 정도 목발을 짚고 3∼6개월 재활을 거치면 다시 등산을 할 수 있다.”
―다른 줄기세포 치료제 상황은 어떤가.
“미숙아에게 발생하는 만성폐질환인 기관지폐이형성증 치료제 뉴모스템은 국내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뉴로스템 역시 국내에서 임상 1, 2상을 진행 중이다. 내년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차세대 줄기세포 치료공정기술인 스멉셀(SMUP-Cell)을 활용한 주사형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임상시험도 시작했다. 스멉셀은 작고(small) 고효능(ultra potent)인 줄기세포를 선별해 대량생산한다는 의미다. 메디포스트는 특허 받은 줄기세포 치료제의 상용화와 대량생산에 필요한 노하우를 많이 축적했다. 살아있는 줄기세포를 의약품 원료로 적용하는 데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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