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만든 소파(小波) 방정환 선생(1899∼1931)의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7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열렸다. 아동문학가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아동문화운동단체 ‘색동회’를 조직한 방정환 선생은 고려대의 전신인 보성전문학교 법과를 다녔다. 이달 9일이 방 선생이 태어난 날이다.
방정환 선생 탄생 120주년 기념식은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그의 뜻을 기리고 업적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했다. 안효질 고려대 로스쿨 원장은 환영사에서 “방정환 선생은 일제강점기 사회 운동가와 아동문학 운동가로서 우리 역사와 사회에 큰 업적을 남기셨다”며 “선생께서 많은 활동을 하셨음에도 그동안 우리는 그를 기념하는 일에 소홀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도 축사를 통해 “방정환 선생은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의 자주독립과 미래를 위해 헌신하셨다”며 “어린이들을 사랑했던 그의 마음을 가슴에 새겨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어린이 합창단이 방정환 선생의 탄생을 축하하는 노래를 불렀고 이어 ‘방정환과 고려대’, ‘방정환 120년의 가치’ 등을 주제로 한 발표와 관련 토론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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