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0년 맞아 힘 실어주기… OLED TV사업의 핵심동력 평가
모바일-車전장도 진출 계획… “내년 매출 1조원 달성하겠다”
시스템반도체 설계(팹리스) 사업을 벌이는 LG그룹 계열사 실리콘웍스가 11일 창립 20주년을 맞아 도약을 다짐했다.
실리콘웍스는 8일 열린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고객 최우선, 구성원 존중과 성장, 최고를 향한 도전’이라는 핵심 가치를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수립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연구개발(R&D) 인력을 늘리며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시동을 걸어 내년 연간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실리콘웍스는 올해 R&D 신입·경력 인력을 100명 이상 채용했다. 실리콘웍스 전체 임직원 수가 1100여 명인 것을 감안하면 인력 확보 속도가 가파른 셈이다. 내년부터 모바일 및 자동차 전장용 분야로까지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LG전자, LG이노텍 등을 중심으로 한 자동차 전장용 사업에 실리콘웍스도 힘을 보태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TV용 디스플레이 패널을 구동하는 디스플레이 직접회로(IC) 제품 관련 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실리콘웍스는 지난해 LG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타이밍컨트롤러(T-con) 사업을 양도받으면서 매출 확대의 발판도 마련했다. LG그룹 안팎에서 실리콘웍스가 LG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OLED TV 사업의 핵심 주축 중 하나라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LG그룹에서 반도체 사업은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LG그룹이 2014년 실리콘웍스를 계열사로 편입한 이후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실리콘웍스 측은 “LG전자 및 계열사들과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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