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팀이 대한항공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단신(194cm) 비예나(26·사진)는 등에 날개가 돋친 것처럼 코트 위를 날아다녔다. 비예나의 맹활약을 앞세운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4연승의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삼성화재를 3-2(27-25, 25-18, 21-25, 19-25, 15-11)로 꺾었다. 승점 17(6승 2패)이 된 대한항공은 한 경기를 덜한 OK저축은행(5승 2패)과의 승점 차를 ‘2’로 늘리며 선두를 지켰다.
이날 팀 최다 29점을 퍼부은 비예나는 공격수가 할 수 있는 모든 패턴을 다 보여주며 삼성화재를 괴롭혔다. 특히 강하게 때리는 척하다 슬쩍 코트 앞쪽에 떨어뜨리는 서브 에이스는 압권이었다. 비예나가 올린 29점 중 4점이 서브 득점이었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 블로커들이 라이트 비예나에게 붙으면 레프트 정지석(24)과 손현종(27)이 코트를 휘저었다. 둘은 나란히 17점씩 올렸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이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블로킹 5점, 서브 1점을 포함해 27점을 올린 이재영의 활약에 힘입어 IBK기업은행을 3-0(25-14, 25-17, 25-19)으로 완파하고 2위가 됐다. 최하위 기업은행은 5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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