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기소된 직후인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600여 자 분량의 이 같은 입장문을 올렸다. 법무부 장관직을 사퇴한 지난달 14일 이후 멈췄던 페이스북 글 게시를 28일 만에 재개한 것이다.
그는 “이제 아내 사건은 재판을 통해 책임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먼저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리고, 전직 민정수석이자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을 초래한 점도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조 전 장관은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감당해 보려 했지만 제 가족과 지인들을 향한 전방위적 수사 앞에 물러남을 택했다”며 “장관 재직 시 가족 수사에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저와 제 가족 관련 사건이 검찰개혁을 중단하거나 지연시키는 구실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며 “저도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을 것”이라며 “저의 모든 것이 의심받을 것이고 제가 알지 못했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일로 인해 곤욕을 치를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또 “어떤 혐의일지는 모르나 저에 대한 기소는 이미 예정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 경우 저에 대한 혐의 역시 재판을 통해 진실이 가려지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정 교수를 서울구치소에서 면회하는 등 정 교수가 구속 수감된 지난달 24일 이후 수차례 면회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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