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 총장들의 집단 움직임은 대학의 어려움을 외부에 알리려는 몸짓이 아닐까 싶다. 일부의 비리를 전체 대학의 문제인 것처럼 매도당한 것에 대한 억울함도 섞여 있는 것 같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대학 등록금은 11년간 제자리걸음을 했다. 고급 두뇌의 산실인 대학이 재정난으로 교육과 연구에 충분한 투자를 할 수 없다면 우리 사회의 지속적 발전도 기약할 수 없다. 한계에 이른 정부의 등록금 동결 정책을 보완하는 논의가 필요한 때다.
이태훈 정책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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