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현관 전남 해남군수(57·사진)가 취임 이후 1년 6개월간 받은 월급을 모두 반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남 해남군은 명 군수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한 번도 월급을 받지 않고 반납했다고 29일 밝혔다. 명 군수는 군수 후보 시절인 지난해 5, 6월 후보자 토론회와 길거리 유세에서 “주민들에게 사심 없이 봉사하겠다는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월급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공약(公約)이 아닌 공약(空約)이 되지 않을까 의심했다. 명 군수가 취임 이후 월급 반납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그는 “빈손으로 들어갔다가 빈손으로 나오겠다, 나올 때는 주민 사랑만 갖고 나오겠다”며 사석에서 여러 차례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공약은 꾸준히 지켜지고 있었다. 그는 매달 월급 명세서만 받았다. 월급은 매달 계좌로 해남군에 반납되고 있다. 이렇게 18개월 동안 적립된 돈은 1억410만 원에 달한다. 적립된 월급은 해남군 장학사업 기금으로 기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지난달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적립된 월급을 군수가 아닌 개인 명의로 장학회에 기탁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명 군수가) 월급 반납에 대해 주위에 알리고 싶어 하지 않아 말하는 것이 조심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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