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부터 전교생에게 AI 과목 교육
他학문과 연계한 실무형 인재 양성
광주 AI집적단지 조성에도 기여
호남대가 인공지능(AI)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 과정을 AI 중심으로 전면 개편했다. 호남대 AI 중심 교육과정은 광주가 AI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집적단지를 조성하는데 보탬이 되고 학생들에게는 취업에 도움이 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호남대는 2020년부터 전교생에게 AI 관련 교과목을 가르치고 다른 학문과 융합해 활성화하는 AI 교육과정 혁신 방안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교육부 선정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인 호남대는 AI를 모든 학생들이 사용해야 할 미래의 언어로 규정하고 AI 교육과정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호남대 학생 7000여 명은 빅데이터 등 AI 관련 교양과목 9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또 간호, 식품, 심리상담 등 전공마다 AI 과목 6학점을 수강하도록 했다. 이처럼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AI 과목을 15학점 이수해야 한다.
호남대가 AI 못지않게 공을 들이는 것은 학과·전공 간 벽을 허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모든 학과가 1개 이상의 연계·융합 전공을 개발해 배우도록 했다. 문과와 이과는 물론 학과 간 칸막이를 허무는 통합 교육과정을 통해 AI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또 AI 인재 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제도를 신설해 학생들에게 AI 면학 열기를 높이기로 했다. 단과대학별로는 AI 리더 교수를 초빙해 AI 교육 확산에 주력하기로 했다.
1978년 설립된 호남대는 1990년대 후반 정보기술(IT) 특성화를 다른 대학보다 앞서 시작해 교육 경쟁력을 확보했다. 호남대는 개교 50주년을 앞두고 마련한 ‘장기 발전계획 2028’을 통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AI 교육과정을 마련했다. 호남대 관계자는 “국내에서 최초로 AI로 교육과정을 개편하다 보니 3년 동안 꾸준한 노력과 예산을 투입했다”며 “학생들을 AI 실무 인재로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대는 최근 ‘AI 중심대학 교육혁신을 위한 융·복합 교육과정 협의회’를 운영해 AI 기초융합 교양과목 개발, 전공 교육과정에서 AI 교과 의무개설, AI연계(융합) 전공 개발 등을 내용으로 하는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또 컴퓨터공학과, 소프트웨어학과 등 AI 중심학과들과 관광, 경영, 신문방송, 경찰학과 등 다양한 전공 분야의 교수 12명, 외부 전문가 8명이 참여하는 AI 중심대학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호남대의 AI 교육과정 개편은 광주가 미래 먹을거리로 준비하고 있는 AI 집적단지 조성사업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AI 집적단지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광주 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에 4061억 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1단계 사업과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939억 원이 투입되는 2단계 사업으로 나뉜다. 박상철 호남대 총장은 “국가와 지역의 혁신성장을 이끌 차세대 AI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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