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국 주택 종부세의 42%, 강남3구-용산서 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30일 03시 00분


전국 46만여명 1조8772억 납부… 주택분 4431억중 62% 서울서 부담
1주택 납세자 1년새 46% 늘어

지난해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에 고가주택을 가진 사람이 낸 종합부동산세액이 전국 종부세 납부액의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상승으로 1주택자 중 종부세를 낸 사람은 1년 전보다 46% 늘었다.

29일 국세청의 ‘2019 국세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종부세 납부자는 2017년보다 16.7% 늘어난 46만3527명이었다. 이들이 낸 종부세는 1조8772억6000만 원으로 1년 전보다 11.3% 늘었다.

연보에 따르면 전국 주택분 종부세 4431억9000만 원 가운데 서울 주택 소유자가 낸 세액이 62.2%(2754억7000만 원)였다. 특히 서울 구(區)별로 강남구(953억3300만 원), 서초구(472억3300만 원), 용산구(232억6300만 원), 송파구(220억3600만 원) 등 집값 상승을 주도한 지역이 납부액 1∼4위를 차지했다. 5위는 중구(101억1900만 원), 6위는 성동구(77억 원)였다. 강남 3구와 용산구의 주택분 종부세 합계는 전국의 42.4%를 차지했다.

주택 1채만 가지고도 종부세를 낸 사람은 1년 전보다 4만76명(45.9%) 급증한 12만7369명이었다.

올해 종부세 총액과 납세자는 지난해보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9년분 종부세 고지서를 받은 납세 의무자는 59만5000명, 종부세 총액은 3조3471억 원이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서울 강남 3구#종부세#고가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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