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인 MBC방문진 이사, ‘적폐몰이…’ 책 펴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30일 03시 00분


“현재 MBC의 공정성 논란은 친정부 성향의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MBC노조)가 장악한 MBC 내 집단사고의 위험성을 보여준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김도인 이사가 최근 ‘적폐몰이, 공영방송을 무너뜨리다’라는 책(사진)을 발간했다. MBC 편성제작본부장을 맡고 있던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MBC노조에 ‘언론 부역자’로 낙인찍힌 뒤 사퇴 압력을 받고 지난해 1월 스스로 물러났다가 방문진 이사를 맡게 됐다.

그는 이 책에서 MBC 노조가 ‘언론 부역자’의 근거로 든 2011년 김미화 씨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하차와 2017년 뉴미디어 포맷개발센터 부당 인사 의혹 등에 대한 사건의 전말을 구체적으로 정리해 언론노조의 주장을 비판했다.

김 이사는 책에서 방송의 공정성을 위해 조직의 다양성을 강조했다. 그는 “MBC의 경우 전체 노조 가입자 중 96%가 언론노조 소속”이라며 “같은 생각의 사람들만 모였을 때 방향은 더 극단화될 수 있다”고 적었다. 김 이사는 이어 “방송사 편성을 합법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시청자위원회의 구성을 현재처럼 노사 합의에 맡기지 말고 이념적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방송통신위원회 규칙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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