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요미우리 에이스 야마구치와 한솥밥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30일 03시 00분


올해 15승… 2년 915만 달러 계약
리그 우승 이끌고 다승-탈삼진 1위

류현진의 입단식이 열린 28일 토론토는 또 한 명의 투수와 계약 완료를 발표했다.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슌(32·사진)이 주인공이다.

미국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올해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에서 뛰었던 야마구치는 2년 총액 635만 달러(약 73억7000만 원)에 토론토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옵션까지 포함하면 최대 915만 달러(약 106억 원)짜리 계약이다.

올해 요미우리 에이스로 활약한 오른손 투수 야마구치는 15승 4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하며 팀의 센트럴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다승과 탈삼진(188개) 1위였다. 프리미어12 한국과의 결승전에서는 1이닝 2피홈런, 3실점으로 부진했다.

LA 다저스 시절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와 한솥밥을 먹었던 류현진은 새 팀에서도 일본인 투수와 함께 생활하게 됐다. 류현진이 팀의 1선발을 맡게 되는 반면 야마구치는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경쟁을 펼쳐야 한다. 현재로서는 5선발 또는 선발과 중간을 오가는 스윙맨이 유력하다.

한편 다저스 선수들은 동료였던 류현진과의 이별을 아쉬워했다. 다저스 3루수 저스틴 터너는 2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류현진과 손을 맞잡은 사진과 함께 “네가 아메리칸리그로 가기 전에 첫 홈런을 치는 걸 볼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썼다. 류현진은 올해 9월 23일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빅리그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다저스의 차세대 에이스 워커 뷸러도 류현진을 ‘마이맨(my man)’으로 부르며 “떠나는 모습을 봐야 해서 슬프지만 야구의 일부이니 어쩔 수 없지. 토론토에서도 잘 지내길 바란다”며 류현진을 응원했다. 외야수 족 피더슨과 코디 벨린저 역시 류현진과의 이별을 아쉬워하는 글을 올렸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류현진#야마구치 슌#토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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