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은 “1노총 자리가 정부 위원회 위원 숫자 다툼에 불과하다면 노동조합 운동의 미래는 어둡다”고 밝혔다. 제1노총 변경을 이유로 노동계가 참여하는 정부 위원회의 재구성을 요구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29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7일 ‘조합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한국노총은 1노총이 가져야 하는 사회적 책임감을 말해왔지 권리를 앞세워 주장하진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노총이 조합원 수(2018년 말 기준)로 한국노총을 제쳤다는 정부 집계가 나오자 민노총은 정부 위원회 노동계 참여 비율을 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재 최저임금위원회의 경우 근로자위원 9명 중 5명은 한국노총, 4명은 민노총 추천인사가 맡고 있다.
김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에서 한국노총의 노동계 대표성이 약해질 수 있다는 시각에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국민 대다수는 사회적 대화를 통한 현안 해결에 지지를 보낸다”며 “노사정이 함께 현안을 해결하는 데 노동계의 다른 한 축(민노총)이 참여하지 않았다고 ‘대표성’이 의심된다면 더 이상 사회적 대화는 존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