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진행중 수사도 檢책무 완수 과정”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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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에 ‘헌법가치 수호’ 강조… 공수처법-검경수사권 조정 겨냥
“큰 변화 예상… 여건 쉽지 않을것”

“어떤 사사로운 이해관계도, 당장의 유·불리도 따지지 않고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 바른 길을 찾아가야 한다.”

지난해 12월 31일 윤석열 검찰총장은 새해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그렇게 하는 것이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완수하게 하자’는 헌법정신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는 검찰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정치 경제 분야를 비롯해 사회 곳곳에 숨어 있는 불공정에 단호히 대응하는 것은 우리 헌법의 핵심 가치를 지켜내는 일”이라며 “지금 진행 중인 사건의 수사나 공판 역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질서의 본질을 지켜내기 위해 국민이 검찰에 맡긴 책무를 완수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30일 국회를 통과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법안과 조만간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보이는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염두에 둔 언급도 있었다. 윤 총장은 “올해도 검찰 안팎의 여건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형사사법 관련 법률의 제정 및 개정으로 형사 절차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그러나 부정부패와 민생범죄에 대한 국가의 대응 역량이 약화되는 일이 없도록 국민의 검찰로서 최선을 다하자”고 검찰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으로서 저는, 헌법정신과 국민의 뜻에 따라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여러분을 응원하고 여러분의 정당한 소신을 끝까지 지켜주겠다”고 약속했다.

윤 총장은 2일 오전 9시 20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새해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
#윤석열 검찰총장#새해 신년사#헌법가치 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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