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반면 천식과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감소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인하대병원 환경보건센터에 따르면 환경부의 지원으로 2004∼2018년 전국 의료기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청구한 알레르기질환 급여 청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구 1만 명당 알레르기 비염 진료실 인원은 2004년 724명에서 2018년 1400명으로 93.4% 늘어났다. 연평균 4.4%의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이 기간 천식과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각각 3.1%, 2.7% 감소했다. 지난해 인구 1만 명당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 아토피피부염 등을 포함한 전체 알레르기 질환으로 진료실을 찾은 인원은 평균 1865명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소아와 청소년 비율이 높다. 12세 이하 소아가 전체의 41.5%, 13세 이상 18세 이하의 청소년이 전체의 33.6%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53.6%로 남성(46.4%)보다 많았다.
환자가 늘고 있는 알레르기 비염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알레르기 체질과 주위의 천식 유발 요소들이 상호 작용을 일으켜 나타난다. 대기 오염이 심해지고 실내 위주의 생활 형태 등으로 발병 빈도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대현 인하대병원 환경보건센터 센터장은 “대기 오염 등 유해 환경으로 인한 피해는 국민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대책 마련을 위한 분석과 연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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