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北 새 전략무기 공식반응 안내
이도훈, 비건과 통화 한미공조 논의
정경두 “北 작년 미사일 25발 발사”
청와대는 1일 보도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선노동당 전원회의 발언에 대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새로운 전략무기’까지 언급한 김 위원장의 발언 의도와 향후 행보를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의미다. 지난해 신년사에서 ‘남북 관계’를 10번 말했던 김 위원장은 올해는 단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김 위원장의 발언을 보면 우려스러운 부분도, 기대되는 부분도 동시에 공존한다”며 “김 위원장이 북-미 대화의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는 점에 일단 의미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통일부는 “정부는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 중단을 선언하지 않은 것을 평가하고, 북-미 대화가 조기에 개최되어 북-미 싱가포르 공동선언의 동시적, 병행적 이행 원칙에 따라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나라 형편이 눈에 띄게 좋아지지 못하고 있다”며 경제 발전의 의지를 재차 피력한 부분에도 주목하고 있다. 비핵화에 맞는 보상이 이뤄진다면 북-미 대화는 물론이고 진전된 비핵화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통화해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미 공조방안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한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신년사에서 “북한은 지난해 총 13회에 걸쳐 25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발사했고 창린도 해안포 사격으로 9·19 군사합의를 위반했다”며 “지휘관을 중심으로 엄정한 군 기강과 정신적 대비태세를 확고히 다지고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현용 전력 운용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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