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대학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종료된 가운데 주요 대학의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일차적으로는 학령인구 감소로 지원자 수 자체가 줄어든 것이 최대 이유. 여기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려워서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경향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의학계열과 교대는 평균 경쟁률이 소폭 상승했다. 모집 정원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입시정보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과 진학사가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대학 및 학과별 정시 지원 결과를 알아봤다.
서울 주요 대학 14곳의 2020학년도 정시 평균 경쟁률은 5.62 대 1로 지난해 6.12 대 1보다 낮아졌다. 모집 정원은 1만4470명으로 전년도보다 1000명가량 늘었지만, 지원자 수는 1300명가량 적은 8만1282명에 머물렀다. 서울시립대와 홍익대 두 곳을 제외한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의 정시 경쟁률이 모두 떨어졌다.
서울대는 859명 모집에 2922명이 지원해 3.40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18학년도(4.36 대 1), 2019학년도(3.58 대 1)에 이어 최근 3년 사이 최저치다. 특히 전기·정보공학부(1.89 대 1)와 수학교육과(1.75 대 1)는 2 대 1을 밑돌았다. 2명을 선발하는 불어교육과에는 23명이 지원해 가장 높은 11.50 대 1을 기록했다.
고려대는 총 886명 모집에 3873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4.37 대 1로 지난해(4.39 대 1)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연세대는 1378명 모집에 6332명이 지원해 4.60 대 1의 경쟁률로 지난해(5.01 대 1)보다 낮아졌다.
14개 대학 중 서울시립대는 경쟁률이 지난해 4.83 대 1에서 5.05대 1로, 홍익대는 지난해 9.13 대 1에서 9.48 대 1로 각각 상승했다.
의학계열과 교대의 평균 경쟁률은 미미하지만 소폭 늘어났다. 의대(37곳)는 지난해 6.18 대 1에서 6.21 대 1로, 치대(11곳)는 6.27 대 1에서 6.31 대 1로 늘었다. 한의대(12곳)의 경쟁률은 지난해 9.37 대 1에서 12.27 대 1로 증가했다. 모두 모집 정원이 줄어든 결과로 분석된다. 전국 10개 교대의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1.90 대 1)보다 약간 늘어난 1.96 대 1로 집계됐다. 입시 전문가들은 안정 지원 경향에 따라 중상위권 학생들의 교대 지원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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