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2일 비례대표 전담 정당 명칭을 ‘비례자유한국당’으로 정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창당준비위원회로 등록했다. 비례자유한국당은 이번 달 안에 전국 5개 시도당 창당대회를 열어 정식 창당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창당에 필요한 요건을 충족시켜서 관련 서류를 오늘 선관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당은 정당 투표 순번을 끌어올리기 위해 비례정당에 보낼 현직 의원들은 한국당 공천 컷오프가 이뤄지는 2월 중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비례정당의 대표도 정하지 않았다”며 “아직까지는 형식적인 실무조직”이라고 했다. 이날 한국당이 제출한 창준위 등록 신청서에 이름을 올린 창당발기인 등은 현역 의원, 원외위원장이 아닌 일반 당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당의 마지막 변수는 정당법상 ‘정당 및 창준위 유사 명칭 사용 금지’ 규정이다. 정당법에 따르면 새로운 명칭은 이미 신고된 창준위 및 정당과 ‘뚜렷이 구별되어야 한다’고 명시한다. 선관위가 비례자유한국당이라는 이름이 자유한국당뿐 아니라 앞서 등록된 비례한국당과도 유사하다고 판단할 경우 창당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당명이 유사하다는 건 선관위가 판단할 사항이다.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으면 언제든 다른 이름으로 변경하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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