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인류 역사상 부모 세대보다 가난한 첫 세대 밀레니얼을 둘러싼 사회 환경을 진단했다. 호주의 라디오 진행자이자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사회 정치 문제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독자라도 복잡한 현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숙한 언어로 풀어냈다.
현재의 자본주의를 들여다보기 위해 역설적으로 마르크스식 사회주의라는 ‘케케묵은’ 개념을 끌어들인다. 대다수 사람들이 가난해질 때 현실 정치에서 일어날 수 있는 2016년 미국 대선 사례, 젊은 인력이 플랫폼 노동자로 전락하는 기그 이코노미 등 지금 세계 어디서나 벌어지는 현상에 대한 분석이 흥미롭다. 저자의 희망처럼 다원성과 공감 능력을 갖춘 밀레니얼이 우울한 현실을 타개할 유일한 혁명세력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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