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예 마무리 고우석 당찬 포부
“팀 전력에 못미친 4위 성적
첫 PS무대의 투구 부진 아쉬워”
“매년 우승을 노리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
프로야구 LG의 신예 마무리 고우석(22·사진)이 2020시즌 포부를 밝혔다. 고우석은 지난해 세이브 35개로 하재훈(SK·36개)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마무리 투수로 뛴 첫 시즌, 6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2로 시즌 내내 LG의 뒷문을 굳게 잠갔다. 확실한 마무리가 없던 LG로서는 최고 시속 156.5km(2019시즌 전체 4위)의 강속구를 뿌리는 젊은 마무리 투수의 등장이 반가웠다. 2019시즌 연봉 6200만 원을 받은 고우석은 투수 고과 1위를 받아 큰 폭의 연봉 인상이 예상된다.
입단 3년 차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성적을 냈지만 고우석은 아쉬운 시즌이라고 돌아봤다. 자신이 생각했던 팀 전력에 비해 순위가 높지 않았던 데다 생애 처음 경험한 포스트시즌에서 3경기 평균자책점 10.80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그는 “우승 팀인 두산 선수들도 한 시즌 동안 아쉬웠던 부분이 있지 않겠나. 그런데 우리는 4위였으니 더 많이 아쉬워하고 열심히 해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고우석은 일찌감치 2020시즌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웨이트트레이닝과 함께 필라테스로 몸의 균형을 잡고 중심 근육을 단련한다.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수시로 공을 손에 쥐면서 손끝 감각을 유지하고 명상을 통해 이미지트레이닝도 수행한다. 그는 “필라테스는 2년 전부터 했는데 몸의 균형이 잡히면서 구속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위로 3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LG는 나란히 14승씩을 올린 외국인 ‘원투펀치’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와 재계약을 마쳤고 내부 자유계약선수(FA) 오지환 송은범 진해수를 붙잡아 상위권 팀 가운데 전력을 가장 잘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우석은 “올해는 당연히 우승을 노린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오랫동안 계속해서 우승을 바라보는 전력을 만드는 것이다. ‘응원할 맛’ 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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