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살인의 추억-괴물-마더 4편… 조지아공대, 올해 강의교재로 채택
브래드 피트, ‘기생충’팀 찾아와 송강호 손 꼭 잡고 인사 나눠
봉준호 감독(51·사진)의 영화 4편이 미국 명문대 조지아공대 강의 교재로 사용된다.
3일(현지 시간) 미 교민매체 뉴스앤드포스트에 따르면 조지아공대는 올해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고급 한국어 강좌로 ‘한국영화: 봉준호 특집’을 개설했다. 수강생들은 지난해 5월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2019년), ‘살인의 추억’(2003년), ‘괴물’(2006년), ‘마더’(2009년) 등 봉 감독의 대표작 4편을 공부한다. 수강 신청은 이달 3∼10일이며 재학생이 아니더라도 청강이 가능하다. 이 학교는 미 시사잡지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가 뽑은 ‘2020 미 대학평가 우수 공립대’ 순위에서 5위에 올랐다.
조지아공대 내 한국어 강좌는 2002년 한인 학생들의 주도로 시작됐다. 이후 규모가 점점 커져 외국인을 위한 4년 과정, 그리고 2013년부터는 온라인 1학년 과정 등이 생겨났고 현재 정식 부전공으로 자리 잡았다. 이 학교에서 한국어 강의를 담당하고 있는 김용택 교수는 “영화를 소재로 한국 근현대사 수업을 하는 건 처음”이라며 “봉 감독이 황금종려상을 받고 아카데미 후보에도 올라 그 어느 때보다 학생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고 개설 이유를 밝혔다.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57)가 두 손으로 ‘기생충’의 주연 배우 송강호와 손을 맞잡은 사진도 화제다. ‘기생충’의 미국 배급사인 네온은 3일 트위터에 이 사진과 ‘When Song Kang Ho fan Brad Pitt met Song Kang Ho…(송강호의 팬 브래드 피트가 송강호를 만났을 때)’란 글을 올렸다. 사진 속 피트는 송강호 쪽으로 몸을 한껏 기울인 채 기쁜 표정을 지었다. 이 자리에는 기생충에 출연한 배우 이선균 이정은도 동석해 두 사람의 뒤에서 환하게 웃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트는 이날 미 영화연구소(AFI)의 시상식에 참석했다가 ‘기생충’ 관계자들을 발견하고 인사를 나눴다. 피트는 이달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시상자로 나선다. ‘기생충’은 골든글로브 감독상, 각본상, 최우수외국어영화상까지 3개 부문의 후보에 올랐다. 다음 달 9일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영화상 및 주제가상의 예비 후보로도 올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