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화학·소재 계열사 SKC가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재료 제조사인 KCFT 인수를 완료했다. KCFT는 SKC의 인수를 계기로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많은 지역에 처음으로 해외 공장을 세우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SKC는 6일 자회사 SKCFT홀딩스를 통해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보유한 KCFT의 지분 100%를 취득하고 손자회사로 편입한다고 공시했다. SKCFT홀딩스가 7일 주식 대금을 내면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다. 인수 규모는 1조1900억 원 수준이다.
KCFT는 2차 전지용 동박 산업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동박은 구리를 얇게 만든 막으로 2차 전지 음극재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얇을수록 배터리를 가볍게 하고 용량을 높일 수 있다.
KCFT는 앞으로 생산 능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우선 2025년까지 동박 생산량을 연간 3만 t에서 12만 t 이상으로 늘린다. 이미 지난해 10월에 기존 전북 정읍시 공장을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올해부터는 해외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본격적으로 검토한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높고 모기업 SKC의 생산 시설이 있는 미국, 유럽, 중국 지역 등이 우선순위로 꼽힌다. SKC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KCFT가 진출하면 생산 거점 확보, 고객사 확보 등의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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