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르네상스’… 이마트 지난달 매출 첫 100억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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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중 1위… 전체 품목서도 5위

서울 이마트 성수점에서 한 고객이 딸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마트 제공
서울 이마트 성수점에서 한 고객이 딸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에서 딸기의 월 매출이 지난해 12월 사상 처음으로 100억 원을 넘어섰다. 딸기 월 매출은 이마트 전체 상품군 중에서 5위, 과일 전체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딸기 매출이 2018년 같은 기간보다 10.5% 증가한 105억 원이라고 6일 밝혔다. 딸기는 12월 전체 품목별 월 매출 순위에서 라면, 맥주, 우유, 브랜드돈육에 이어 5위였다. 전통적 인기 품목인 인스턴트 커피(6위), 과자(7위), 통조림햄(8위) 등의 매출보다 높다. 딸기의 12월 매출 순위는 2017년 12위, 2018년 9위에서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마트는 딸기의 인기 비결로 새콤달콤한 맛과 다양한 활용성을 꼽았다. 껍질을 벗길 필요 없이 흐르는 물에 씻기만 하면 먹을 수 있고 빨간색에 귀여운 모양으로 미적 만족도를 높이기에도 좋아 여러 음식에 사용된다는 설명이다. 최근 딸기를 활용한 샌드위치나 케이크, 뷔페 등이 늘어나면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진 영향도 크다.

가격이 약간 비싼 신품종 딸기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딸기 매출이 커진 부분도 있다. 킹스베리, 금실, 죽향 등 프리미엄 신품종 딸기가 12월 전체 딸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4.5%, 2018년 22.7%, 2019년 24.1%로 증가하고 있다. 킹스베리는 ‘주먹 딸기’로 불릴 정도로 크기가 크고 은은한 복숭아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금실 딸기는 단맛이 강하고 과육이 단단해 식감이 좋다. 죽향 딸기는 아삭한 식감과 단맛이 조화를 이룬다.

딸기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마트는 딸기 진열 면적을 기존보다 2배 이상 넓혔다. 별도로 ‘딸기존’을 구성하고 매대 위에 올리는 딸기 상품도 기존 2, 3종에서 5∼7종으로 확대했다.

전진복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다양한 품종의 새빨간 딸기를 한꺼번에 선보임으로써 오프라인 매장 특유의 시각적 신선함을 살렸다”면서 “다양한 품종이 개발 보급되면서 공급과 수요가 맞아떨어지는 ‘딸기 르네상스’ 시대를 맞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이마트#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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