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6일 영국 미들즈브러의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64강전 미들즈브러(2부 리그)와의 경기에서 2020년 첫 공식 경기를 치렀다. 지난해 12월 23일 첼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거친 반칙으로 퇴장당해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뒤 복귀전이었다.
토트넘의 주포 해리 케인이 2일 사우샘프턴과의 EPL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활발히 움직였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팀에서 가장 많은 키패스(결정적 패스) 4회를 기록했지만 슈팅은 1개에 그쳤다. 후반 5분 미들즈브러 애슐리 플레처에게 선제골을 내준 토트넘은 후반 16분 루카스 모라가 만회 골을 넣어 1-1로 비겼다. 64강 경기는 연장전이 없기 때문에 토트넘은 미들즈브러와 15일 재경기를 치러야 한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케인의 부재가 아쉬웠다. 손흥민과 모라는 케인처럼 뛸 수는 없는 선수들이다”고 말했다. 케인은 최전방에서 볼 키핑과 연계, 슈팅에 능한 정통 스트라이커인 반면에 손흥민과 모라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해 슈팅을 노리는 데 능한 측면 공격수가 주 포지션인 선수들이다.
토트넘(EPL 6위)은 FA컵 재경기에 앞서 12일 무패로 선두를 질주 중인 리버풀(19승 1무)과 EPL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과 최근 리버풀로 이적한 미나미노 다쿠미(25·일본)의 한일 공격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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