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주목할 만한 비즈니스 케이스스터디로 삼성의 주문형 냉장고 ‘비스포크’ 사례를 분석했다. 비스포크는 원래 맞춤 양복을 지칭하는 말이다. 삼성전자가 2019년 6월 출시한 비스포크 냉장고는 구매자가 냉장고 문 패널 소재와 색상 등을 취향대로 선택해 2만2000개의 조합 중 하나를 고를 수 있게 했다. 삼성은 고객 주문 접수부터 배송까지 4일 안에 완료하기 위해 수요 예측 시스템을 만들고 제조를 모듈화했다. 또 비스포크 사업에서 수집한 고객 데이터는 다른 제품 개발로 연결하고 있다. 데이터 기반의 제조업 시대를 위한 의미 있는 시작이다.
○ 기대만 앞섰던 공유 오피스 ‘위워크’
애덤 뉴먼이 뉴욕에서 창업한 위워크는 전 세계로 공유 오피스 사업을 확장하며 주목 받았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비롯한 투자자들이 위워크를 높게 평가했던 이유는 이 회사가 프리랜서나 작은 스타트업 종사자들에게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며 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부동산 임대 사업이라는 한계를 극복할 수 없었고 올해 기업가치가 폭락했다. 창업자 뉴먼은 소프트뱅크에 경영권을 넘기는 조건으로 10억 달러 이상을 챙기며 악당 이미지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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