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 판매량을 확대하고, 연내에 국내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6일(현지 시간)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사진)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사업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9월 신임 대표로 선임된 정 사장은 LCD 패널은 구조적 공급 과잉이 이어지고 있어 가격 반등이 쉽지 않다고 상황을 진단한 뒤 대형 OLED 사업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 OLED TV를 330만 대 생산했는데, 올해 600만 대 중반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며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항공·선박과 가구 등 신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폴더블 노트북 등을 예로 들며, 유리 대신 플라스틱을 활용해 패널이 휘어지는 ‘플라스틱OLED(P-OLED)’ 상용화에도 속도를 낸다는 구상도 밝혔다. 국내 LCD TV 패널 생산은 올해 대부분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날 흑자 전환 시점을 묻는 질문에 정 사장은 “올 하반기엔 지난해나 올해 상반기보다 개선된 경영 실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약 1조5000억 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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