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서울 핵심가치는 사람중심 혁신”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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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美 CES 기조연설
공공 와이파이 등 기술-정책 소개
글로벌기업에 투자 세일즈 나서

‘CES 2020’에 조성한 서울관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모든 도시현상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소개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CES 2020’에 조성한 서울관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모든 도시현상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소개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스마트시티 서울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는 ‘사람 중심의 지속 가능한 혁신’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0’의 스페셜 세션 기조연설에서 서울의 스마트시티 기술과 정책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국내 지방자치단체장이 CES의 공식 세션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것은 박 시장이 처음이다.

박 시장의 연설 주제는 ‘스마트시티 서울이 지향하는 가치와 미래상’으로 급격히 변화하는 기술을 정책에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소개했다. 통화량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노선을 설계한 ‘올빼미버스’와 상암동에 구축한 ‘5세대(5G) 융합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등이 대표적 사례다.

서울 전역에 깔린 자가 통신망, 무료로 제공되는 공공 와이파이처럼 디지털 격차를 줄이려는 노력도 소개됐다. 박 시장은 “더 많은 삶이 디지털 환경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스마트시티는 사회적 약자들이 소외되지 않는 ‘기본적인 권리’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세션을 마친 뒤 CES에 마련된 서울관에서 관람객에게 직접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소개했다.

서울시는 올해 처음으로 CES에 ‘스마트시티&스마트 라이프’를 주제로 홍보관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 구현된 디지털 시민시장실은 재난, 교통, 대기 등 모든 도시 현상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플랫폼이다. 박 시장은 재난사고를 가정해 어떻게 처리하는지 등을 시연했다.

서울관에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승인을 받은 국내 혁신기업 20곳도 함께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박 시장은 혁신기업들의 출품 제품 및 서비스를 체험하고 이곳을 찾은 바이어들에게 직접 기능을 소개했다. 박 시장은 게리 샤피로 CTA 회장을 만나 ‘CES 서울’ 개최도 제안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서울이 전시장, 숙박시설, 문화시설 등 인프라가 풍부해 CES 개최에 최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1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미국 3개 도시(라스베이거스,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순방에서 ‘스마트시티 서울’을 알리고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하는 ‘서울 세일즈’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 기간 에릭 슈밋 구글 전 회장과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존 헤네시 이사회 의장도 만난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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