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와 임차인, 백화점 등 유통 대기업과 구멍가게, 오프라인 상점과 온라인 상점 등으로 편을 가르고 갈등을 조장하는 ‘뺄셈의 정치 문법’은 시장에선 통하지 않는다. 한쪽이 이득을 보면 다른 쪽이 손해를 보는 ‘제로섬’ 갈등만 부추길 뿐이다. 골목상권을 진심으로 살리고 싶다면 상인, 건물주, 유통 대기업, 소비자 등 시장 주체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고 상권을 키우는 ‘덧셈의 해법’이 정석이다. 세계 대도시의 역사는 갈등을 부추기는 분노가 현명한 해법으로 이어진 적은 거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박용 뉴욕 특파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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